소년부 재판이 잡혔다면
부모가 준비한 자료가 실제 판단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판사가 가정 내 처분을 결정할 때 무엇을 보는지, 그중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만 자료를 모으는 것과, 그 자료가 판사가 판단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되도록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아이가 그냥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실제로 도박 사이트는 겉모습이 게임 화면과 거의 같아서 옆에서 봐도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청소년 도박 사건은 아이가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갈림길은 세 가지입니다.
갈림길 | 무엇을 확인하나 | 결과에 미치는 영향 |
|---|---|---|
나이 | 만 14세 미만인지 이상인지 |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
종목 | 어떤 사이트였는지 | 적용되는 법과 법정형 |
역할 | 친구를 초대했는지 | 가장 다툼이 큰 지점 |
나이와 이용한 사이트는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단순히 이용만 했는지, 친구를 초대하거나 운영에 관여했는지입니다.
아래에서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처벌과 절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록은 어디까지 남는지 정리했습니다.
법은 아직 만 14세가 되지 않은 아이를 형사처벌 대상에서 빼두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촉법소년이라고 합니다.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이면 경찰이 바로 법원 소년부로 보냅니다. 형사재판 자체가 열리지 않습니다.
만 14세 이상이라면 형사처벌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성인과 똑같이 처벌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나 법원의 판단에 따라 소년부 보호사건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가 부모님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구분 | 적용 법률 | 법정형 |
|---|---|---|
바카라, 슬롯 등 | 형법 도박죄 | 1천만 원 이하 벌금 |
스포츠 경기 베팅 | 국민체육진흥법 |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 |
일반적인 온라인 바카라나 슬롯 이용은 형법상 도박죄가 문제됩니다. 형법은 도박을 한 사람에게 벌금만 정해두고 있고, 징역형 조항은 두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불법 사설 토토처럼 스포츠 경기 결과를 대상으로 한 불법 스포츠도박을 이용했다면 국민체육진흥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같은 아이가 같은 금액을 걸었어도 어떤 사이트였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과 처벌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이가 접속한 사이트가 스포츠 경기 결과에 거는 곳이었는지, 카드나 룰렛 같은 게임이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이 하나로 적용되는 법이 갈립니다.
한 사이트에서 스포츠 베팅과 카지노형 게임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사이트의 겉모습보다 아이가 실제로 어느 종목에 걸었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사설 토토 사이트라도 사다리나 바카라만 이용했다면 형법상 도박죄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형법은 한 번의 도박과 반복된 도박을 나눠서 정해두고 있습니다. 반복된 쪽을 상습도박이라고 하는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친구를 가입시키고 그 대가로 포인트나 수익을 받았다면 단순 이용자로만 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천인 모집을 반복했는지, 가입과 충전을 관리했는지, 수익을 어떻게 나눴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도 어떤 사이트였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이 달라집니다. 카지노형이라면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하는 공간을 연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봅니다. 이를 도박공간 개설이라고 하고,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이 법은 불법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구매를 중개하고 알선한 경우를 따로 정해두고 있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평가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 조항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회원을 모집한 정도인지, 가입과 충전까지 관리했는지가 그 경계가 됩니다.
※ 한 가지 덧붙이면, 형법은 잠깐의 오락 정도라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일시오락이라고 합니다. 다만 불법 사이트에서 돈을 걸었다면 이 예외를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얼마부터 문제가 되는지 물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몇 만 원이나 몇 백만 원처럼 법에 정해진 금액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액뿐 아니라 횟수와 기간, 사이트 종류, 가담 정도를 함께 봅니다.
상황 | 우선 확인할 방향 |
|---|---|
만 14세 미만 | 형사처벌은 불가. 소년보호절차만 문제됩니다 |
만 14세 이상, 단순 이용 | 소년부로 갈지 형사절차로 갈지 함께 봅니다 |
반복되거나 금액이 큰 경우 | 상습성과 재발 위험이 판단 요소가 됩니다 |
친구를 가입시키고 대가를 받은 경우 | 단순 도박을 넘는 가담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나이와 이용한 사이트는 비교적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다툼이 생기는 것은 역할입니다. 단순히 이용만 했는지, 친구를 모집하거나 운영에 관여했는지는 추천코드, 계좌 내역, 대화 내용처럼 확보된 자료를 놓고 판단됩니다.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았다면 전과로 남지 않습니다. 다만 수사경력은 전과와 별개의 기록이라 따로 봐야 합니다.
만 14세 이상인 아이도 상당수는 법원 소년부로 넘어가 보호처분을 받습니다. 보호처분은 1호부터 10호까지 있고, 감호 위탁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폭이 넓습니다.
소년법은 보호처분에 대해 아이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전과 기록으로 남지 않습니다.
구분 | 불처분·심리불개시 | 보호처분 |
|---|---|---|
전과 | 남지 않음 | 남지 않음 |
수사경력 삭제 | 3년 뒤 삭제 | 삭제 규정 없음 |
3년 뒤 회보 | 해당 없음 | 원칙적으로 제한 |
일반 채용·대입 | 조회 대상 아님 | 조회 대상 아님 |
소년부에서 불처분이나 심리불개시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는 3년이 지나면 수사경력 자료가 삭제됩니다. 반면 보호처분에는 같은 방식의 삭제 규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호처분 기록이 계속 조회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소년부 송치와 보호처분은 결정이 있은 때부터 3년이 지나면 범죄 수사나 재판처럼 법이 정한 일부 경우를 빼고는 회보가 제한됩니다.
※ 일반 기업 채용이나 대학 입시는 애초에 조회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전과가 남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소년부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미성년자라고 해서 자동으로 소년부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소년법은 법원이 사건을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에 해당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소년부로 보내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형사재판이 시작된 뒤에도 소년부로 넘어가는 길이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실무에서 이 판단에 들어가는 요소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지
이전에 형사처벌이나 보호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지
가담한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생활 환경과 보호자의 관리 상태가 어떤지
사안이 무거워도 이 요소들이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 이런 사정은 조사나 심리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료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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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부 재판이 잡혔다면
부모가 준비한 자료가 실제 판단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판사가 가정 내 처분을 결정할 때 무엇을 보는지, 그중 지금부터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만 자료를 모으는 것과, 그 자료가 판사가 판단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되도록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면, 아이가 도박을 하는 것을 미리 알아채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사이트 화면이 게임과 구분되지 않고, 충전은 상품권이나 친구 계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계좌 내역에도 남지 않습니다. 아이가 숨기기로 마음먹으면 부모가 볼 수 있는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출석 날짜와 아이의 신분, 즉 피의자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친구가 물어봐서 링크만 보냈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링크로 친구가 가입했고 아이 계정에 포인트가 들어왔다면, 수사기관이 파악하는 사실관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그 포인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말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단순 이용자인지 가담자인지는 아이의 설명에서 빠진 사실 하나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순 이용인지, 모집이나 운영까지 관여했는지는 조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확인됩니다. 아이는 보통 어떤 사실이 중요한지 모르는 상태로 조사를 받습니다. 조사 전에 아이가 무엇을 어디까지 했는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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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심사원 위탁 통보를 받으셨다면
4~6주 동안 아이의 생활 태도와 상담·면담 결과 등이 보고서로 정리되고, 이 보고서는 보호처분을 정할 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됩니다. 그 기간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도 따로 있습니다.
소년부에서는 아이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재발 위험이 실제로 줄었는지를 봅니다.
1) 반성문, 봉사활동, 상담 프로그램
반성문, 봉사활동 증명서, 도박 문제 상담 이수 기록이 자료가 됩니다. 다만 서류가 있다는 것과 그 서류가 평가에 반영되는 것은 다릅니다. 사건 초기에 상담을 시작하고 실제로 이어 온 과정이 있다면, 심리 직전에 서류만 갖추는 것보다 설명하기 쉽습니다.
2) 자금 흐름 정리
도박죄에는 피해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합의할 상대도 없습니다. 대신 아이가 얼마를 넣었고 얼마를 받았는지를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용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단순 이용에 그쳤는지가 이 내역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3) 재범 방지 계획
다시는 안 하겠다는 약속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박은 접근 경로를 끊지 않으면 반복되는 특성이 있어서, 계좌와 기기 관리, 전문 상담 연계처럼 확인 가능한 형태여야 평가에 들어갑니다.
4) 친구를 가입시킨 사실이 있다면
아이가 초대 링크를 보내고 그 대가로 포인트나 돈을 받았다면 죄명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 부분은 별도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아이의 나이와 어떤 사이트를 이용했는지는 비교적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단순 이용에 그쳤는지, 친구 모집이나 운영까지 관여했는지는 실제 행동과 확보된 자료를 놓고 따져봐야 합니다.
Q1. 청소년도 도박하면 전과가 남나요?
A.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았다면 전과가 아닙니다. 다만 수사경력은 별개의 기록으로 남습니다. 형사재판에서 벌금이나 징역을 선고받으면 그때는 전과가 됩니다.
Q2. 아이가 딴 돈은 어떻게 되나요?
A. 형사재판으로 기소되면 도박으로 얻은 수익이 몰수되고, 이미 써버렸다면 그만큼을 추징당합니다. 소년부로 송치되어 보호처분을 받는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소년법도 범죄로 취득한 물건을 몰수할 수 있도록 정해두고 있지만, 형법과 달리 추징 규정은 없습니다.
이미 써버려 압수되지 않은 돈까지 가액으로 거두어들이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 돈을 다 썼는지 남겨두었는지는 처분 수위를 정할 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됩니다. 남아 있는 금액이 있다면 임의로 쓰지 않고 그대로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청소년 도박은 부모님이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면 어떤 혐의가 문제되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이미 조사를 받았다면 당시 어떤 진술을 했는지까지 살펴 이후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