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 사장 말 믿고 일했을 뿐인데 공범 몰렸다면?

어느 날 갑자기 수사기관으로부터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게 되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실 겁니다.

특히 본인은 그저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운전 업무나 현장 노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회사가 무허가 업체였다는 이유로 무허가 폐기물 처리 범죄자 취급을 받는 상황이라면 그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나만 떳떳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경찰 조사에 임하지만, 법률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마주하는 수사관의 압박은 생각보다 매섭습니다.

내가 한 말이 의도와 다르게 기록되고, 그것이 재판에서 나를 묶는 밧줄이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비슷한 처지에 놓여 막막함을 느끼고 계실 여러분을 위해, 단순 근로자가 어떻게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공유합니다.

저는 일만 했을 뿐인데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범죄자가 된다구요?

박철수님(가명)은 20년 가까이 고물상을 운영하며 가족을 부양해 온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오랜 사업체를 폐업해야 했고,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서 5톤 집게차 기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고, 월 300만 원의 급여와 4대 보험 보장이라는 조건에 서둘러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 당일 업체 대표는 박철수님에게 본인들의 회사가 적법한 폐기물 처리 허가를 받은 업체라며 허가증까지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던 박철수님이었지만, 대표가 직접 보여주는 서류와 당당한 태도에 의심의 여지 없이 출근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약 10개월 동안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여 지시받은 폐기물을 운반하고 분류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업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고, 박철수님은 회사의 불법 운영에 가담한 폐기물 관리법 위반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긴장한 탓에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혐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까지 남기게 되면서, 그는 생계형 근로자가 아닌 무허가 업체의 핵심 조직원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불법임을 몰랐지만 일조했다면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대부분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이현의 변호인단은 전략을 완전히 달리했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변론하는 것을 넘어, 이 사건의 핵심인 범의(범죄 의도)의 유무와 공모 관계의 실체를 파고들었습니다.

첫 번째 전략. 수사 단계의 착오 자백 무력화

박철수님이 경찰 조사 당시 했던 자백이 왜 신빙성이 없는지를 과학적, 정황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당시 의뢰인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 수사관의 유도 심문에 의한 심리적 위축 상태였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해당 피의자신문조서가 재판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이지 못하도록 탄핵했습니다.

두 번째 전략. 정보 공유 체계에서의 철저한 배제 입증

무허가 업체 운영진은 은밀하게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이용했습니다.

이현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분석하여, 의뢰인 박철수님만이 유독 그 대화방에서 제외되어 있었다는 점을 찾아냈습니다.

이는 그가 회사가 무허가 폐기물 수집 운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위치에 있지 않았던 단순 노무자였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전략. 수익 구조의 비대칭성 강조

범죄 공범이라면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 배분이 있어야 합니다.

변호인은 박철수님의 금융 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하여, 그가 받은 돈은 오로지 계약된 월급 300만 원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수천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다른 운영진들과 달리, 고정 급여만 수령한 의뢰인에게 범죄를 공모할 동기가 전혀 없었음을 판사가 인식하게끔 설득했습니다.

혐의를 벗어낸 의뢰인만 무죄를 받다

법원은 변호인의 주장을 전적으로 수용하여 박철수님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체의 무허가 상태를 인식하면서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주범들이 재판에서 의뢰인은 아무것도 몰랐고 시키는 대로만 일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점이 무죄 판결의 중요한 법리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무죄 판결이 확정되던 날, 박철수님은 그제야 지난 1년여간 가슴을 짓누르던 돌덩이를 내려놓은 듯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범죄자 낙인이 찍혀 평생 일궈온 명예가 실추될 뻔한 위기에서, 올바른 법리적 대응을 통해 다시 평범한 가장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미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됐다면?

설마 내가 처벌받겠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수사에 임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마주하게 됩니다.

수사기관은 단순히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호소를 들어주기보다, 당신을 불법 운영의 핵심 바퀴 중 하나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법리적 방어 없이 혐의가 인정될 경우, 단순 근로자에게 가해지는 현실적인 타격은 상상 이상입니다.

• 형사 처벌 및 전과 기록

  단순 가담이라 하더라도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아 평생 전과 기록이 남습니다.

• 거액의 추징금 부과

  법원은 무허가 업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범죄 수익으로 간주하여, 기여도에 따라 막대한 금액의 추징금을 부과합니다.

  이는 단순 근로자에게 경제적 파산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 관련 업종 취업 및 면허 제한

  폐기물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분들은 법 위반으로 인해 자격이 취소되거나 향후 동종 업계 취업이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불이익을 겪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무고함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 믿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입니다.

이미 혐의를 받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양심 문제가 아니라 치열한 법리 싸움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무죄 확률을 높이는 증거 수집 가이드

단순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법원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수사기관의 압박 속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객관적인 증거뿐입니다.

상담 전 아래 리스트를 확인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장이 합법 업체라고 속였는데 제가 확인하지 못한 것도 죄가 되나요?

일반적인 근로자에게 회사가 제출한 허가증이 위조되었는지, 혹은 실제 허가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엄격하게 조사할 의무까지 부과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면접 시 허가증을 확인했고, 4대 보험 가입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면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여 무죄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Q. 이미 경찰 조사에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는데 번복이 가능한가요?

이미 작성된 조서의 내용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 진술이 나오게 된 배경이 착오나 강압에 의한 것임을 입증한다면 신빙성을 탄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시력 저하로 인한 서류 확인 불능과 수사관의 압박을 논리적으로 소명하여 자백의 증거 능력을 부정함으로써 무죄를 받아냈습니다.

Q. 다른 직원들은 다 유죄라는데 저만 무죄를 받을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폐기물관리법 위반 사건은 각 개인의 가담 정도와 인지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합니다.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했는지, 범죄 수익을 배분받았는지, 단순 노무만 제공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사건 역시 다른 피고인들은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의뢰인만 유일하게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억울하게 범죄의 굴레에 씌워졌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법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법은 때로 냉정하지만, 진실을 뒷받침할 전략이 있다면 반드시 정의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금 비슷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계신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