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대행을 하면서 고객 한 명에게 110건, 약 1,341만 원이 묶였습니다. 1년 넘게 거래하던 VIP였고,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솔직히 포기하려 했습니다. 연락도 안 되는 사람에게 무슨 수로 받나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받았습니다. 연락도 안 되던 상대에게서 묶였던 돈을 전부. 포기하기 직전이었던 대납금을 전액 받아낼 수 있던 건, 법무법인 이현이 이 사건을 '다르게 본 것'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못 받은 돈'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상담 자리에서 저는 단순하게 말했습니다. "고객이 물건값을 안 냈어요. 받아주세요."
그런데 이현은 이 사건을 다르게 봤습니다.
“못 받은 물건값”이 아니라, 제가 고객을 대신해 이미 지급한 돈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고객이 낙찰을 요청하면 제가 해외 경매에 입찰하고, 낙찰되는 순간 취소가 안 됩니다. 그리고 고객이 돈을 내든 안 내든 제가 현지에 먼저 결제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플랫폼 계정이 정지되니까요.
즉 제가 떼인 1,341만 원은 '안 들어온 매출'이 아니라, 이미 제 통장에서 나가버린 돈이었습니다. 이현은 바로 이 지점을 봤습니다. 구조상 결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분명하다면, 상대가 연락을 끊었든 말든 그 책임을 증거로 고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수의 방향이 거기서 정해졌습니다.
고객이 스스로 책임에 동의한 '그 순간'을 증거가 되다
문제는 상대가 연락을 끊었다는 거였습니다. 대응이 안 되는 사람을 상대로 무엇을 입증할 수 있을까.
이현이 주목한 건, 제가 매일 당연하게 쓰던 시스템 화면이었습니다. 고객이 입찰할 때 "낙찰 후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안내에 동의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냥 거쳐 가는 팝업이었지만, 이현은 이걸 캡처해 증거로 정식화했습니다.
이 한 장이 핵심이었습니다. 고객이 '취소 불가'에 직접 동의했다는 건, 곧 결제 책임을 본인이 졌다는 뜻입니다. 연락을 끊는다고 사라지는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제 눈엔 그냥 인터페이스였던 것이, 변호사의 손에서는 책임을 고객에게 못 박는 증거가 됐습니다.
대납 구조에서 가장 약점처럼 보였던 부분, 그러니까 '내가 먼저 돈을 낸다'는 사실이, 오히려 '고객이 책임을 약속했다'는 증거로 뒤집힌 셈입니다.
상대가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막다
이현은 소송에 들어가기 전에 통지부터 정리했습니다. 그냥 보낸 게 아니라, 상대 본인이 받았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도록 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했는지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연락을 피하던 상대는 흔히 "그런 거 못 받았다", "몰랐다"고 빠져나가려 합니다. 이현은 그 길을 먼저 막아둔 겁니다. 통지를 본인이 받고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후 소송에서 그대로 상대에게 불리하게 쌓였습니다.
여기에 110건의 낙찰 내역과 그동안의 독촉 기록을 빠짐없이 정리해 붙였습니다. 연락은 끊겼어도, 거래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으니까요.
결국 상대는 소송이 들어가자 청구를 전부 인정했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던 겁니다.
연락 끊긴 고객에게 전액을 받아내다
대납금 전액 지급, 8회 분할. 조정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연락이 끊긴 고객에게 전액을 받게 된 겁니다.
그리고 약정대로 전액 들어왔습니다.
연락도 안 되던 상대, 한때는 포기까지 생각했던 돈을 결국 다 받아낸 겁니다. 제가 혼자였다면, '취소 불가' 팝업이 증거가 된다는 것도, 상대가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막아둔다는 것도 떠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같은 상황이라면
해외직구대행을 하다 고객의 미결제로 연락까지 끊겼다면,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닙니다.
이 업종은 구조 자체에 답이 있습니다. 낙찰과 대납의 구조, 고객이 동의한 약관, 남아 있는 거래 기록. 흩어진 이 조각들을 '책임을 고정하는 증거'로 엮을 수 있느냐가 회수의 갈림길입니다.
그건 혼자 보던 화면을 전문가의 눈으로 다시 볼 때 보입니다.
→ 연락두절 동업자, 회사해산판결로 묶인 돈 회수하는 법
→ 가게 위탁운영 맡겼는데 연락두절: 소멸시효 직전 미지급 임대료와 빚까지 전액 회수한 실제사례
자주묻는질문
Q1. 오래 거래한 VIP 고객이라 계속 기다려줬습니다. 지금이라도 청구가 되나요?
됩니다. 거래 관계가 오래됐다는 사실이 청구 가능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건의 고객도 1년 넘게 거래한 VIP였고 초반엔 결제가 깔끔했지만, 미결제가 쌓인 110건은 그대로 청구 대상이 됐습니다. 오히려 대납 구조에서는 기다릴수록 손해입니다. 이미 나간 대납액이 묶이고, 물건은 해외 창고에서 보관료만 쌓기 때문입니다.
Q2. 상대가 연락을 끊어 대응이 안 되는데, 소송이 진행되나요?
됩니다. 상대가 연락을 피해도, 통지가 본인에게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두면 이후 '몰랐다'는 항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도 상대는 끝까지 연락을 끊었지만, 본인이 통지를 받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했습니다.
Q3. 매일 쓰는 사이트 화면이 증거가 될 수 있나요?
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결정적이었던 건 고객이 '취소 불가'에 동의한 입찰 화면이었습니다. 평소엔 그냥 거쳐 가는 절차로 보여도, 고객이 결제 책임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됩니다. 어떤 화면과 기록이 증거가 되는지는, 자료를 정리해 상담에서 함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위 사례는 실제 사건을 각색한 콘텐츠입니다.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본 내용은 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유사한 상황이라도 개별 사안에 따라 적용 가능한 절차와 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문에 사용된 일부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연출 컷이며, 실제 인물·사건·장소와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