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양육비, 포기 각서 썼으니 끝? 친부의 거짓말 깨뜨리는 법 (과거 양육비 계산)

"각서 썼으니 한 푼도 못 준다?" 친부의 말은 법적으로 거짓입니다. 혼외자 양육비 포기 각서를 무효화하고, 인지 청구를 통해 과거 양육비까지 받아내는 3단계 실무 전략과 예상 판결액을 공개합니다.
Dec 16, 2025
혼외자 양육비, 포기 각서 썼으니 끝? 친부의 거짓말 깨뜨리는 법 (과거 양육비 계산)

2025년 대법원 판결, 부모의 자존심보다 아이의 생존권이 먼저다.

"아이 내 호적에 안 올리는 조건으로, 양육비 안 받겠다고 각서 썼잖아!"

아마 이 글을 검색하신 분이라면, 아이 생부에게 큰맘 먹고 연락했다가 이런 적반하장 식의 반응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입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겪은 경제적 고통, 그리고 내 자존심 때문에 아이 권리를 포기했나 하는 자책감으로 밤잠을 설치고 계시진 않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그 '양육비 포기 각서', 법적으로는 휴지 조각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과 달리, 법은 아이의 생존권을 부모의 자존심이나 과거의 약속보다 훨씬 위에 둡니다.

오늘은 최신 대법원 판례를 통해, 어떻게 아이의 권리를 되찾고 밀린 과거 양육비까지 받아낼 수 있는지 그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도장 찍었으니 죄인?" 당신의 각서가 휴지 조각인 이유

많은 분들이 상담 오셔서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변호사님, 제가 예전에 돈 안 받겠다고 도장을 찍어줬어요..."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근 법원이 이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미성년 혼외자의 양육친인 생모가 비양육친인 생부에 대하여 양육비 포기의사를 표시하였다고 하더라도 혼외자가 성년이 되어 자신이 미성년인 기간 동안의 과거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다.

대법원 2025. 9. 11. 선고 2023므11758 판결

부모가 협의하여 양육비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더라도, 그것이 '자녀의 복리'를 해친다면 효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설령 친모가 양육비를 포기했다 하더라도, 자녀 본인(또는 자녀를 대리한 양육자)은 자신의 부양료를 청구할 고유한 권리가 있습니다.

즉, 상대방이 "네가 안 받기로 했잖아!"라고 소리쳐도, 법원에서는 부모 간의 약속으로 자녀의 생존권을 박탈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순서가 중요합니다. 인지 청구가 먼저

혼외자 양육비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법적 절차가 있습니다. 바로 인지(認知) 청구'입니다.

법적으로 남남인 상태에서는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소송을 통해 이 아이가 당신의 핏줄이다"라는 것을 법적으로 확정(가족관계등록부 등재) 짓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만 확실하다면, 상대방이 거부하더라도 강제로 인지 판결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은 심리적 압박을 느껴 합의를 시도해오기도 합니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 과거 양육비 계산의 비밀

인지 판결이 나면, 그 효력은 아이가 태어난 순간으로 소급됩니다. 즉,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지출한 돈을 과거 양육비로 청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액은 어떻게 산정될까요? 서울가정법원의 2021년 양육비 산정기준표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1. 부모 합산 소득: 당신과 상대방의 세전 소득을 합칩니다.

  2. 자녀의 나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구간별 양육비가 달라집니다.

  3. 분담 비율: 합산 소득 대비 각자의 소득 비율로 나눕니다.

5세 아이 엄마가 놓치고 있는 돈, 최소 3천만 원입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 다 빼고,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가상의 의뢰인 A씨(30대, 미혼모)의 사례를 통해 여러분의 상황을 대입해 보십시오.

전국 양육자녀 2인 가구 기준 금액

의뢰인 A씨의 상황

  • 아이: 만 5세 (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 얼굴 못 봄)

  • 엄마(A씨) 월 소득: 세전 200만 원 (알바 및 파트타임)

  • 생부(B씨) 월 소득: 세전 450만 원 (중소기업 과장급 추정)

  • 특이사항: 생부가 양육비 포기 각서를 근거로 지급 거부 중.

계산 부모 합산 소득 확정

법원은 부모 두 사람의 소득을 합쳐서 아이에게 필요한 표준 양육비를 정합니다.

  • 엄마(200만 원) + 생부(450만 원) = 합산 소득 650만 원

  • 구간: 600만 원 ~ 699만 원 구간에 해당

계산 표준 양육비 확인

합산 소득 650만 원 구간에서, 만 5세 아이에게 필요한 표준 양육비를 찾습니다.

  • 표준 양육비:1,772,000원 (평균치) 이 돈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엄마와 아빠가 합쳐서 써야 할 총액입니다.

계산 분담 비율 나누기

이 총액을 소득 비율대로 나눕니다. 더 많이 버는 쪽이 더 많이 냅니다.

  • 전체 소득(650) 중 생부 소득(450)의 비율 = 약 69%

  • 생부 부담금: 1,772,000원 × 69% = 약 1,222,680원

즉, 생부는 매달 약 122만 원을 A씨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최종 청구 금액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5년간 안 준 돈(과거 양육비)이 핵심입니다.

  1. 장래 양육비 (앞으로 받을 돈) : 매월 122만 원 (아이가 성인이 되는 만 19세까지 매달 지급)

  2. 거 양육비 (일시금 청구) :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60개월) 못 받은 돈을 계산합니다. (※ 아이가 어릴 때는 표준 양육비가 조금 더 낮으므로, 평균치로 보정하여 계산)

  • 단순 계산: 월 110만 원(평균) × 60개월 = 6,600만 원

⚠️🛑 여기서 잠깐! (현실적인 변호사 Tip)

법원은 과거 양육비를 100% 다 인정해주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목돈을 줘야 하는 생부의 부담"과 "어쨌든 엄마 혼자 힘으로 키워낸 사정"을 고려해 감액합니다.

법원 예상 판결액:3,000만 원 ~ 4,000만 원 선 (일시금)

만약 생부가 "돈 없다"고 배째라 식으로 나오면, 이 금액을 줄이는 대신 매달 받는 돈(장래 양육비)을 조금 더 높이는 협상도 가능합니다.


각서는 당신의 약점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반박 서면이 필요할 때

변호사를 통해 생부에게 보낼 내용증명이나 소장에는 이렇게 적힙니다.

  1. 피고(생부)는 원고(엄마)에게 과거 양육비로 금 50,000,000원을 지급하라. (협상 위해 조금 높게 책정)

2. 피고는 사건본인(아이)이 성년에 이르기 전날까지 매월 금 1,300,000원을 지급하라.

이 숫자는'협상의 무기입니다

생부는 처음엔 "각서 썼잖아!"라고 소리치겠지만, 법적으로 계산된 5천만 원의 청구서"와 월급 압류 경고장을 받으면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포기하려는 그 돈, 단순히 푼돈이 아닙니다.

일시금 수천만 원과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아이의 미래를 바꿀 자금입니다.

상대방이 재산을 빼돌린다면?

"소송 걸면 재산 다 빼돌려서 땡전 한 푼 안 줄 거야."

상대방의 이런 협박에 위축되지 마십시오. 양육비 소송 중에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조치가 가능합니다.

  • 재산 명시 명령: 법원이 직권으로 상대방의 재산 목록을 제출하게 합니다.

  • 재산 조회: 은행, 보험사, 부동산 등을 통해 숨겨둔 재산을 샅샅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 과태료 및 감치: 정당한 이유 없이 지급을 미루면 운전면허 정지, 출국 금지, 심지어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 명령까지 가능합니다.

아이가 자주 아파 병원비가 많이 든다거나 특수 교육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하면, 위 금액보다 더 받아낼 수 있습니다. 상세한 소득 자료 증빙과 가산 요소 입증, 전문가와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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