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죄로 고소당했을 때 방어 방법이 궁금해요

억울한 역고소,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명히 피해를 당해서 고소했는데, 오히려 나를 무고죄로 고소한다고요?"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해 신고했던 A 씨는 가해자로부터 "허위로 신고했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고소했던 B 씨 역시 마찬가지였죠. 정말 억울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많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위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이거든요. 그런데 무고죄로 고소당했다고 해서 실제로 처벌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진실을 바탕으로 신고한 경우라면 무고죄가 성립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무고죄란 정확히 무엇인가?

사실 많은 분들이 무고죄가 정확히 뭔지 모르시거든요.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를 처벌하는 범죄입니다. 형법 제156조에서 규정하고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요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첫째, 타인을 처벌받게 할 목적이 있어야 해요.

상대방을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 받게 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허위 사실을 신고했더라도 그 목적이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면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아요.

둘째, 공무소나 공무원에게 신고해야 해요.

단순히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로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셋째, 허위 사실을 신고해야 해요.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허위'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진실에 반하는 사실을 의미해요. 그런데 신고자가 그 신고 내용을 허위라고 믿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실한 사실에 부합하는 때에는 허위 사실의 신고에 해당하지 않아 무고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죠.

넷째, 고의가 있어야 해요.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고해야 합니다. 본인이 진실이라고 믿고 신고했다면? 설령 그것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도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바로 고소인인 상대방에게 있습니다.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는 상황들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던 경우

"상사가 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예쁘다'라고 말했어요. 저는 이것이 성희롱이라고 생각해서 신고했어요." 비록 법원에서 성희롱이 인정되지 않았더라도, 당시 상황에서 그렇게 판단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아요.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경우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증거 부족 ≠ 허위 신고입니다. "분명히 사기를 당했는데 증거가 부족해서 무혐의가 났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저를 무고죄로 고소하려고 해요." 이런 경우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단순히 입증이 어려워서 무혐의가 난 것과 거짓으로 신고한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거든요.

법률적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경우

"계약금을 받고 약속을 어겼으니 사기죄라고 생각했는데, 법원에서는 단순한 채무불이행이라고 판단하더라고요." 이처럼 같은 사실에 대한 법률적 평가가 다른 경우에도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일반인이 법률 해석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단계별 실전 방어 전략

무고죄 방어는 감정적 대응이 아닌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1단계: 심리적 안정과 초기 대응

일단, 당황하지 마세요.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라는 말 자체가 종종 협박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점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들

• 즉흥적으로 사과하거나 합의 제안하기

• SNS나 지인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

• 상대방과 직접 연락해서 해명하려고 하기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 상대방과의 모든 대화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 추가적인 발언이나 행동 자제하기

• 관련 자료들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2단계: 증거 수집과 사실관계 정리

당시 상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 작성

•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 목격자나 참고인이 있었다면 연락처 정리

• 관련 문자, 이메일, 녹음파일 등 모든 자료 수집

신고 당시의 심리 상태와 판단 근거 정리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정리해 두세요. 이는 나중에 고의성 부인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3단계: 법적 논리 구축

진실성 입증 자료 준비

• 유사한 판례나 사례 검토

• 당시 상황에서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던 객관적 근거

• 전문가 의견이나 관련 법령 해석 자료

선의의 신고였음을 입증하는 자료

• 개인적 원한이 아닌 정당한 권리 보호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

• 신고 이전의 해결 노력이나 상담 기록

• 신고 후의 합리적 행동 패턴

4단계: 적극적 대응 전략

때로는 소극적인 방어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고소 행위에 대한 검토

• 근거 없는 고소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었는지 검토

• "고소하겠다"라는 협박으로 합의를 강요했는지 분석

• 주변에 "허위로 고소했다"고 소문을 퍼뜨렸는지 확인

수사기관 대응 전략

• 조사 받을 때 일관된 진술 준비

• 불필요한 추가 진술은 자제

• 조사관에게 제출할 자료와 증거 체계적 정리

5단계: 장기적 대응 계획

원래 사건에 대한 지속적 대응

무고죄로 고소당했다고 해서 원래 사건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 진실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거든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대응

• 필요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검토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고죄 방어 시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

"변호사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고죄 방어는 생각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복잡한 영역이에요.

법리적 전문성

무고죄의 객관적 허위성 판단, 주관적 고의 인정,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 등은 일반인이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법적 개념들입니다. 특히 "신고자가 알고 있는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의하더라도 신고 사실이 허위라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면 무고의 고의를 부정할 수 있다"라는 판례 법리는 매우 세밀한 법적 판단을 요구하거든요.

수사기관 대응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답변 하나가 나중에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진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것과 "상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말하는 것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전략적 판단

단순한 방어를 넘어서 언제 반박해야 하고, 언제 맞고소를 고려해야 하는지는 사안별로 다릅니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만이 이런 전략적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어요.

심리적 부담의 완화

억울한 상황에서 또 다른 고소를 당하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전문가와 함께라면 이런 심리적 부담을 덜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죠.

자주 묻는 질문들

Q. 무고죄로 고소당했는데, 제가 먼저 한 고소는 취하해야 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오히려 취하하면 수사기관에게 "거짓이었구나"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요. 원래 고소와 무고죄 고소는 별개의 사안이므로 독립적으로 진행하세요.

Q. 상대방이 주변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나를 허위로 고소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A. 이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아직 무고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허위 사실인 양 유포하는 것이니까요. 증거들을 모아두시고 전문가와 상담받아보세요.

Q. 무고죄가 인정되면 어떤 처벌을 받나요?

A.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성립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진실을 바탕으로 신고한 경우라면 무고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어요.

Q. 증거가 부족해서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 이것만으로 무고죄가 성립하나요?

A.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혐의는 단지 "입증하기 어렵다"라는 의미이지 "거짓 신고였다"라는 의미가 아니거든요. 실제로 증거 부족 무혐의를 이유로 무고죄가 인정된 사례는 거의 없어요.

Q. 무고죄 조사를 받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A. 일관된 진술이 가장 중요해요. "당시 상황 및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설명하세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사실에 기반해서 차분히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억울한 역고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저희 법무법인 이현에 연락주세요. 이런 식으로 피해자를 위축시키려는 수법에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건 당신이 포기하고 물러서는 것이거든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성급하게 합의를 시도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세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