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동산 뜻과 압류 범위 : 빨간 딱지, 어디까지 붙을까?

유체동산 압류, 냉장고와 TV만 뺏기는 것이 아닙니다. 33년 차 변호사가 알려주는 유체동산의 뜻과 압류 범위, 그리고 절대 뺏기지 않는 압류금지 물건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Dec 22, 2025
유체동산 뜻과 압류 범위 : 빨간 딱지, 어디까지 붙을까?

많은 분이 유체동산 압류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순히 TV나 냉장고를 뺏기는 것 정도로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파고들면 그 범위는 생각보다 넓기도 하고, 반대로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성역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33년 차 변호사의 실무적 관점에서 유체동산의 정확한 개념과 압류의 한계를 명쾌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법무법인 이현 유체동산 압류 전문 변호사
법무법인 이현 유체동산 압류 전문 변호사 소개

이미 현관문에 법원 집행관의 방문 예고장이 붙어있거나, 이미 집안 살림살이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으신가요?

이 글을 꼭 정독하셔서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첫 단추가 되시길 바랍니다.


1. 유체동산(有體動産)의 정확한 뜻

법률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속뜻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풀어보면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유체동산 한자 뜻 풀이 인포그래픽
유체동산 뜻 설명

1-1. 용어의 해부

  • 有(있을 유): 존재하다, 있다

  • 體(몸 체): 형체, 몸

  • 動(움직일 동): 움직이다, 이동하다

  • 產(재산 산): 재산, 자산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형체(몸)가 있으면서 움직일 수 있는 재산”을 뜻합니다. 토지나 건물 같은 부동산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1-2. 법률 실무상 정의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민사집행법상의 유체동산은 민법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 원칙: 형체를 가지고 공간을 차지하는 가재도구, 가전제품, 사무실 집기 등 (민법 제98조)

  • 실무적 해석: 단순히 움직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집행관이 점유하여 현금화하기에 적당한 모든 재산을 포괄.

즉, 등기된 부동산을 제외하고 집이나 사무실 안에 있는 돈 될 만한 거의 모든 것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체동산 압류 공시서 예시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2. 유체동산 압류 범위와 대상 목록

"설마 이것까지 가져가겠어?"라고 방심하다가 낭패를 봅니다.

법은 압류 대상을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2-1. 일반 가재도구 및 집기

가장 흔한 압류 대상입니다.

집행관이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물건들입니다.

  • 가정 : TV, 냉장고, 에어컨, 컴퓨터, 귀금속, 명품 가방 등.

  • 사무실 : 책상, PC, 복사기, 제조 기계 등.

2-2. 부동산처럼 보이지만 압류되는 것 (의제 유체동산)

땅이나 건물에 붙어 있어도 유체동산으로 간주하여 압류하는 경우입니다. (민사집행법 제189조 제2항)

  • 미등기 정착물: 땅 위의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등기할 수 없는 공작물.

  • 수확 전의 과실: 밭의 채소나 나무 열매 (1개월 내 수확 가능한 경우).

2-3. 자동차와 미등록 건설기계의 차이

일반적으로 등록된 자동차는 별도의 '자동차 강제경매' 절차를 따르므로 유체동산 압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자동차, 오토바이, 건설기계 등은 유체동산으로 분류되어 현장에서 즉시 압류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3. 배우자 물건과 부부 공유 유체동산의 압류

유체동산 압류 현장에서 가장 억울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가족의 물건입니다.

3-1. 부부 공유 추정의 원칙

민사집행법 제190조에 따라, 채무자와 배우자가 함께 점유하는 유체동산은 압류가 가능합니다.

부부 중 누구의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물건은 공유(함께 소유)하는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3-2. 배우자가 할 수 있는 법적 조치

내 빚 때문에 배우자의 물건까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은 두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 우선매수권: 경매 당일, 낙찰가에 배우자가 먼저 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

  • 배당요구권: 물건이 팔린 돈의 50%를 배우자 몫으로 찾아오는 권리.

💡

잠깐!

이미 압류가 진행 중이라면 이 권리를 행사하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서류는 아래 별도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 [상세 가이드] 배우자 우선매수권 신청 절차와 꿀팁 (클릭)


4. 법적으로 정해진 압류 금지 물건 (민사집행법 제195조)

빚을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은 채무자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합니다.

아래 물건에 딱지가 붙었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4-1.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품

  • 생활 필수: 의복, 침구, 식기, 조리 기구 등.

  • 생존 필수: 2개월간의 식료품 및 연료.

4-2. 절대 압류 불가능한 품목 리스트

  • 직업 도구: 농기구, 어업 도구, 제복, 전문직의 필수 장비 등.

  • 정신적 가치: 훈장, 영정, 족보 등.

  • 학습 도구: 학생의 교과서, 참고서, 학습용 PC 등.

체크포인트

우리 집 컴퓨터가 오락용인지 학습용인지에 따라 압류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애매한 물건을 지키는 법적 논리는 다음 글에서 확인해주세요

👉 [리스트] 압류 금지 물건 상세 목록과 이의신청 방법 (클릭)

5. 압류 상황별 구체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

유체동산의 뜻과 범위를 이해하셨다면, 이제는 내 상황에 맞는 방어 전략을 세울 차례입니다.

단순히 뜻을 아는 것과, 실제 집행관이 들이닥쳤을 때 내 재산을 지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딱지를 훼손하면 형사 처벌(공무상비밀표시무효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구체적인 상황은 어디에 해당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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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생활용품] 아이 있는 집, 가전제품 압류 후기 및 대처법

  • 🏢 [사업장] 사무실 집기 압류 시 영업 계속하는 방법

  • ⚖️ [법률 대응] 유체동산 압류 절차 A to Z 및 강제집행 정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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