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으로 돈을 잃었다면? 피해 신고부터 피해금 환급까지

보이스피싱 대포통장으로 피해를 입으셨나요? 명의자 고소, 피해금 환급 신청, 민사 손해배상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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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4, 2025
대포통장으로 돈을 잃었다면? 피해 신고부터 피해금 환급까지

이체 버튼을 누른 순간에는 몰랐습니다. 그 계좌가 사기꾼이 빌려온 남의 통장이었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면 "계좌 지급정지를 걸었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줍니다.

이 글은 대포통장을 이용한 사기로 피해를 입은 분을 위해 쓴 글입니다. 명의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 피해금을 돌려받기 위한 절차, 현실적으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피해 신고와 계좌 지급정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송금한 은행에 전화하여 사기 피해 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수취 계좌에 지급정지가 걸립니다.

순서

행동

연락처

1

송금 은행 고객센터에 사기 피해 신고

각 은행 대표번호

2

경찰 112에 사기 피해 신고

112

3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신고

1332

시간이 중요합니다. 피해금이 인출되기 전에 지급정지가 걸려야 돈을 되찾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신고가 늦어지면 이미 현금으로 인출되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되어 회수가 어려워집니다.

📌

중요: 경찰 신고와 은행 신고는 동시에 진행하세요. 은행 신고만으로도 지급정지는 가능하지만, 수사와 환급 절차를 위해서는 경찰 신고가 필수입니다.

피해금 환급 특별법을 활용한 환급 절차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정지된 계좌에 남아 있는 피해금은 일정 절차를 거쳐 피해자에게 환급될 수 있습니다.

환급 절차 흐름

단계

내용

소요 기간

1. 지급정지

은행이 수취 계좌를 지급정지

신고 즉시

2. 채권소멸 공고

금융감독원이 계좌 명의인에게 이의 제기 기회 부여

2개월

3. 채권소멸 결정

이의 제기가 없으면 해당 계좌의 채권이 소멸

공고 종료 후

4. 피해금 환급

소멸된 채권 범위 내에서 피해자에게 환급

결정 후 수주

중요한 점은, 지급정지 시점에 계좌에 남아 있는 금액 한도 내에서만 환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인출된 금액은 이 절차로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채권소멸"이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제9조에 따라 사기이용계좌 명의인의 예금채권이 법적으로 소멸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권이 소멸되면 금융회사는 해당 금액을 피해자에게 환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계좌 명의인이 이의를 제기하여 정당한 채권임을 입증하면 채권소멸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급 신청 방법

피해자는 피해 구제 신청서를 금융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류

내용

피해 구제 신청서

금융회사 양식

사건사고 사실 확인서

경찰서에서 발급

이체 확인 자료

송금 내역 캡처, 이체 확인증 등

신분증 사본

피해자 본인 확인용

💡

계좌 지급정지와 해제 절차가 궁금하시다면 👉 계좌 지급정지 해제 방법과 절차 총정리

대포통장 명의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사기꾼은 잡히지도 않는데, 통장 주인에게라도 책임을 물을 수 없나요?"

이 질문을 하는 피해자가 매우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명의자에게 형사 책임과 민사 책임을 동시에 물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명의자의 관여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명의자의 관여 정도별 책임 범위

명의자 유형

형사 책임

민사 책임 (손해배상)

대가를 받고 통장을 넘긴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제49조 제4항 제2호 위반 + 사기죄의 방조(형법 제347조 제1항, 제32조 제1항)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대가 없이 빌려줬지만 범죄 인식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제49조 제4항 제1호 위반 + 사기죄의 방조 검토(범죄 인식 가능성에 따라)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또는 제760조(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검토

명의 도용 등 본인 의사와 무관한 경우

책임 없음

책임 없음

대법원은 통장 명의자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통장을 제공한 경우, 피해자에 대한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시한 바 있습니다.


형사고소 절차: 명의자를 처벌받게 하려면

명의자가 대가를 받고 통장을 넘겼거나, 범행을 인지하면서도 통장을 제공한 정황이 있다면, 피해자로서 형사고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고소 절차

단계

내용

1. 고소장 작성

피해 사실, 명의자의 행위, 관련 증거를 기재

2. 관할 경찰서 제출

피해자 주소지 또는 범죄 발생지 경찰서

3. 수사 진행

경찰이 명의자를 소환하여 조사

4. 검찰 송치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여부 결정

고소장에는 다음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피고소인 정보 : 계좌 명의자 성명 (모를 경우 "성명불상"으로 기재 가능)

  • 피해 사실 : 송금 일시, 금액, 계좌번호, 사기 경위

  • 적용 법조 :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죄), 제32조 제1항(방조), 전자금융거래법 제49조 제4항(접근매체 양도·대여 등)

  • 증거 자료 : 이체 내역, 대화 기록, 경찰 신고 접수증

📌

사기 범인(보이스피싱 조직원)과 통장 명의자는 별도로 고소할 수 있습니다. 범인을 특정할 수 없더라도 명의자에 대한 고소는 가능합니다.

👉 관련 글: 보이스피싱 민사소송 사례

민사 손해배상 청구: 돈을 돌려받으려면

형사고소와 별개로, 민사소송을 통해 명의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형사 절차에서 명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환급 특별법 vs 민사소송 비교

구분

환급 특별법 (행정 절차)

민사 손해배상 소송

대상

지급정지된 계좌 잔액

명의자 개인의 재산

회수 범위

계좌에 남은 금액 한도

피해금 전액 청구 가능

소요 기간

약 2~4개월

6개월~1년 이상

비용

별도 비용 없음

소송 비용 발생

현실적 회수 가능성

계좌에 돈이 남아 있어야 함

명의자에게 재산이 있어야 함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환급 특별법은 계좌에 남은 돈이 있어야 하고, 민사소송은 명의자에게 재산이 있어야 실제 회수가 가능합니다.

대포통장 명의자 중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어, 판결을 받더라도 실질적 회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소송할 의미가 없는 걸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승소 판결을 받으면 명의자의 향후 소득이나 재산에 대해 장기간 강제집행이 가능하고, 피해 사실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 관련 글: 보이스피싱 피해금 회수 사례


피해자가 자주 묻는 질문

Q. 사기꾼은 못 잡았는데, 통장 주인에게만 고소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사기 범인(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특정할 수 없더라도, 통장 명의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고소할 수 있습니다. 명의자가 통장을 제공한 행위 자체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자 사기방조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피해금 환급 신청과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나요?

네, 두 절차는 별개이므로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급 특별법으로 돌려받은 금액이 있다면 그만큼 민사 청구 금액에서 차감됩니다.

Q. 대포통장에 돈이 하나도 없으면 환급이 불가능한가요?

환급 특별법은 지급정지 시점의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만 환급이 가능합니다. 잔액이 0원이면 이 절차로는 회수할 수 없고, 명의자나 사기범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해야 합니다.

Q. 명의자가 "나도 속았다"고 주장하면 책임을 안 지나요?

명의자가 스스로도 속았다고 주장하더라도, 통장 제공 과정에서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법원은 명의자의 주관적 주장보다 객관적 정황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거래의 상황, 통장 제공 경위, 대가 수수 여부, 통장과 함께 제공된 물품(체크카드, OTP 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햐여 범죄 인식 가능성을 보죠.

예를 들어, 대가를 받고 통장과 체크카드를 함께 제공한 경우에는 범죄에 이용될 것을 인식했다고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피해 금액이 적은데도 소송할 가치가 있나요?

소액이라면 민사소송보다는 환급 특별법 절차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소액사건심판(2,000만 원 이하)을 활용하면 소송 절차가 간소화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 관련 글: 사기죄 공소시효와 고소 기간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기꾼뿐 아니라 통장 명의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피해금 환급 특별법, 형사고소, 민사 손해배상이라는 세 가지 경로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각 절차의 성공 가능성은 사안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전문가와 상담한 뒤 가장 효과적인 경로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법무법인 이현은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및 피해금 회수 사건을 전담 분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피해 회복 가능성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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