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죄 성립요건-교통사고 욕설, 민사 위자료 대상?

교통사고 직후 공개된 욕설이 민사상 모욕으로 인정된 판례를 통해 공연성·전파 가능성 요건과 위자료 산정 기준
Jul 16, 2025
 모욕죄 성립요건-교통사고 욕설, 민사 위자료 대상?

순간 터져 나온 욕설..교통사고 현장에 계셨던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오히려 "XX야!"를 외치며 협박을 퍼붓는 상황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 즉시 쏟아진 언어폭력은 육체적 충격 못지않게 깊은 모욕감으로 남지만, 정신적 손해배상을 제대로 받아낸 사례는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러한 현장 욕설이 민사상 위자료로 이어지는 과정을 실제 판례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

이런 상황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사고 현장에서 모욕적 발언·협박을 들은 피해자

  • 공공장소·통화·녹음 등으로 욕설이 증명된 사건

  • 형사 고소보다 신속한 민사적 해결을 원하는 분

다음으로, 실제 사건을 통해 현장 욕설이 어떤 절차를 거쳐 민사 위자료 판결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교통사고 가해자가 오히려 욕설을?

왕복 8차선 도로는 출근 차량으로 가득했습니다. 황색 신호로 바뀌자마자 B씨가 몰던 경차가 급제동했고, 뒤따르던 흰색 SUV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시속 20㎞ 남짓으로 범퍼를 들이받았습니다.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정 씨가 비상등을 켜고 사진을 찍으며 보험사에 전화를 걸던 사이, 사건의 흐름은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지하철 출구 앞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가 맞닿은 자리여서 보행자 20여 명과 대기 중인 버스 기사들이 사고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운전자 A씨가 차문을 세차게 열고 내려와 정 씨 앞에 성큼 다가서더니, 불과 1m 거리에서 "야, 네가 눈이 있어? 오늘 가만 안 둔다!" ― 이어 "XX 새끼야, 차도 못 몰아?"라는 욕설과 협박을 폭주하듯 쏟아냈습니다.

이 고함은 B씨 차량의 블랙박스 앞·뒤 카메라와 내부 마이크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승객 승차 전이던 시내버스 대시캠도 추돌 장면과 A씨의 격앙된 모습 일부를 기록했고, 동승자 C씨는 놀라 휴대폰을 꺼내 37초 분량 영상을 남겼습니다. 사고 직후 A씨는 목·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이틀 뒤부터는 불면과 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적 후유증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반면 A씨는 보험 접수만 해 두고 "합의금은 없다"는 문자를 남긴 채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 위자료가 어떻게 산정됐나?

법원은 보통 욕설 수위·반복성, 현장 공개성, 피해자 심리적 충격, 가해자 태도를 함께 고려합니다.

이번 사건은 다음 세 가지가 중첩돼 위자료 300만 원 전액 책임이 인정됐습니다.

  • 3분 동안 10차례 이상 반복된 고성 욕설

  • 출퇴근 시간대 도로변, 보행자 20여 명이 지켜본 공개성

  • 보험조차 미접수한 채 “합의 없다”는 가해자의 일관된 태도

(참고로 유사 사건 위자료는 통상 50만∼500만 원 범위에서 결정됩니다.)


🤔 이현의 조력, 무엇이 달랐을까?

사건을 맡은 이현은 형사 모욕죄 요건보다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 4요소(위법·손해·인과·과실) 입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욕설 블랙박스 녹취 확보 & 문구 재현

→ 사고 직후 SD카드를 회수해 원본 해시값 출력, 욕설 대사를 타임코드·음성파형과 함께 서면에 전재

공연성·전파 가능성 입증 위한 현장 설명

→ 사고 지점 보행자 통행량, 버스 정류장 위치, 피크 시간대를 사진·지도에 표시, 목격자 진술 3건 병합

민사 불법행위 논리로 재구성

→ 형사 모욕죄 요건(공연성·명예훼손성)보다 민법 750조 4요소(위법·손해·인과·고의/과실)를 앞세워 주장을 배열


✅ 블랙박스와 휴대폰 영상이 ‘공연성’ 입증의 핵심입니다

모욕의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가 현장에 있거나 들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 차량 블랙박스 – 내부 마이크까지 녹음돼 가해자 목소리를 선명하게 담음

  • 대시캠 외부 화각 – 인접 차선·보행자까지 영상에 잡혀, 제3자 존재 사실 증명

  • 휴대폰 녹화·현장 사진 – 사고 직후 상황 설명 자료로 첨부


🗂증거 수집 3단계 실전 팁

즉시 보존

  • 사고 직후 SD카드·휴대폰 메모리를 분리해 노트북·클라우드까지 3중 백업

  • 원본·사본 모두 SHA‑256 해시값을 출력해 위·변조 시비 차단

목격·감정 기록

  • 24시간 내 동승자·보행자에게 자필 진술서를 받아 기억 왜곡 최소화

  • 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초진 기록과 수면·불안 앱 캡처 화면을 첨부해 정신적 손해를 구체화

증거 가공·보강

  • 블랙박스·휴대폰 영상을 발언자·타임코드 포함 텍스트 대역으로 변환


🔍 자주 묻는 질문

“녹취가 없으면 청구 불가인가요?”
➜ 주변 동승자 진술이나 CCTV 음성 없는 영상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증거력은 떨어집니다. 가능하면 현장에서 즉시 휴대폰 녹음을 시작하세요.

“교통사고 합의서에 ‘추가 청구 없다’ 서명했어요…”
➜ 위자료 항목이 특정되지 않았다면, 정신적 손해는 별도로 청구할 여지가 있습니다.

“형사 고소와 병행해야 유리한가요?”
➜ 병행하면 압수수색·피의자 조사 단계에서 추가 증거가 확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무고·명예훼손 역고소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세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받은 모욕,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단순한 감정 싸움이 아닌,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욕설이 녹음되었거나, 주변에 제3자가 있었다면 민사상 위자료 청구가 가능합니다.

작은 단서라도 모이면 법적 증거가 됩니다.
사건 직후부터 대응을 시작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장 욕설로 인한 정신적 피해, 지금 상담해보세요.

Share article
법률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내용을 남겨주세요.
검토 후 회신드리겠습니다 :)

빠른 답변을 원하신다면
📞 1566-8858

법무법인(유한) 이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