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유언장 검인, 법원에서 이 말 안 하면 재산 다 뺏깁니다

유언 검인 통지서를 받으셨나요? 법원에서 무심코 뱉은 한마디가 수십억 상속 분쟁의 승패를 가릅니다. 자필 유언장 무효 만드는 5가지 체크리스트와 검인 기일 진술 필승 전략을 지금 확인하세요.
Dec 10, 2025
자필 유언장 검인, 법원에서 이 말 안 하면 재산 다 뺏깁니다

자필 유언장 검인, 이거 아버지가 쓴 거 맞나요?

"평소 아버지는 형이랑 사이가 좋지도 않았는데, 전 재산을 형한테 준다는 게 말이 됩니까?"

"글씨체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정신이 오락가락하실 때 억지로 쓰게 한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으로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다른 형제가 내민 자필 유언장 한 장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혹시 법원으로부터 유언 검인기일 통지서를 받으셨나요?

지금 가장 두려운 건, "그날 법원에 가서 가만히 있으면, 이 거짓 유언장이 진짜로 둔갑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점일 것입니다.

유언 검인기일 그날 당신이 내뱉는 한마디가 향후 수억 원, 수십억 원의 상속 분쟁 승패를 가릅니다.

👉 상속 처분문서, 3가지 없으면 100억 각서도 휴지 조각 됩니다


자필 유언장 효력, 부모님 필체 감정 신청될까?

형식이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 유언장은 법적으로 무효, 즉 없는 종이가 됩니다.

지금 당장 그 유언장 사진을 꺼내서, 제가 알려드리는 5가지 항목을 대조해 보세요.

자필 유언장 무효 만드는 5가지 체크리스트 (민법 제1066조)

법원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5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흠결이 있으면 가차 없이 무효 판결을 내립니다.

① 자필로 쓴 것이 맞는지

  • 체크 포인트: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필이어야 합니다.

    • 컴퓨터로 타이핑하고 서명만 자필로 했다? → 무효입니다.

    • 복사본이다? → 무효입니다.

    • 대필(다른 사람이 써줌)이다? → 당연히 무효입니다.

② 작성 연월일

  • 체크 포인트: 유언장을 작성한 날짜가 연, 월, 일까지 정확해야 합니다.

    • "2024년 5월"이라고만 쓰고 ''을 안 썼다? → 무효입니다.

    • 날짜 수정 후 도장을 안 찍었다? → 무효 가능성이 큽니다.

③ 주소

  • 체크 포인트: 가장 많이 실수해서 무효가 되는 항목입니다. 유언장 작성 당시의 거주지를 동, 호수까지(주민등록상 주소) 기재해야 합니다.

    • 단순히 "동"까지만 쓰거나, "서울 자택에서"라고 썼다? → 무효입니다.

④ 성명

  • 체크 포인트: 유언자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이름을 자필로 써야 합니다.

    • 이름이 빠져 있거나, 애칭/아호만 적혀 있어 본인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다툼의 여지가 있습니다.

⑤ 날인

  • 체크 포인트: 도장(인감 아니어도 됨)이나 지장(엄지손가락)을 찍어야 합니다.

    • 함정: 서명(사인)만 하고 도장을 안 찍었다? → 민법상 날인 요건 위반으로 무효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딱 이렇게만 말하세요 (검인 조서 진술 가이드)

많은 분이 오해하십니다. 검인은 유언장이 유효한지 무효한지 판결하는 재판이 아닙니다.

검인은 법관이 오감(시각, 촉각 등)을 통해 유언장의 상태(종이 재질, 훼손 여부, 필체 등)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일종의 검증 절차입니다.

쉽게 말해, 법원이 유언장의 현재 상태를 박제 해두는 과정입니다.

나중에 누군가 유언장을 위조하거나 변조하지 못하게 "처음 발견됐을 때 이런 상태였다"라고 도장을 찍어두는 것이죠.

따라서 형식이나 내용이 엉성한 유언장이라도 발견자는 무조건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법원은 유언의 효력을 따지기 전에, 일단 존재 그 자체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언제 가야 하나요? (관할 및 시기)

"형이 사는 곳 법원으로 오라는데 맞나요?" 아닙니다. 법원은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 어디로? (상속개시지): 돌아가신 분(유언자)의 최후 주소지 관할 가정법원입니다. 병원에서 돌아가셨더라도, 주소지 관할 법원으로 가야 합니다.

  • 언제? (시기): 유언장을 보관하고 있던 사람이나 발견한 사람은 지체 없이 법원에 제출하고 검인을 청구해야 합니다.

만약 형제 중 누군가가 유언장을 꽁꽁 숨기고 있다가 뒤늦게 꺼냈다면? 이 지체 없이라는 규정을 들어 상대방의 의도를 공격해 볼 여지가 생깁니다.

봉인된 유언장 vs 그냥 봉투, 개봉 절차의 차이

법원에 도착하면 유언장을 뜯어보게 될 텐데, 여기서도 중요한 법적 차이가 있습니다.

① 밀봉된 유언장 (비밀증서 유언 등)

도장이 찍혀 밀봉된(봉인된) 유언장은 반드시 상속인, 대리인 등 이해관계인이 보는 앞에서 뜯어야 합니다(민법 제1092조).

법원이 날짜를 정해 여러분을 소환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② 자필 유언장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접하게 되는 자필 유언장을 풀로 붙인 봉투에 넣어둔 정도라면, 엄격한 의미의 개봉 절차는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는 검인 기일에 판사님이 상속인들 앞에서 봉투를 열어 내용을 확인시켜 줍니다.

중요한 건, 봉투가 뜯겨 있든 밀봉되어 있든, 당신은 그 자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검인 조서에 무엇이 적히나?

이 글의 핵심입니다. 검인 절차가 끝나면 법원 사무관이 검인 조서라는 공문서를 작성합니다. 이 문서는 훗날 소송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가사소송규칙 제87조에 따르면 조서에는 다음 내용이 반드시 기록됩니다.

  1. 제출자 및 참여인의 인적 사항: 누가 유언장을 냈고, 누가 참관했는가?

  2. 유언장의 상태: 찢어진 곳은 없는가? 정정된 곳은 없는가?

  3. ★ 진술의 요지 (가장 중요): 상속인들에게 "이거 고인 필체 맞습니까?"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

이때 당신의 대답이 조서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기록됩니다.

  • (X) "잘 모르겠는데요..." → 나중에 소송 걸기 애매해집니다.

  • (X)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O) "아버님의 평소 필체와 다릅니다. 저는 이 유언장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 한마디가 조서에 박혀야, 나중에 유언무효확인소송을 걸 때 주도권을 쥘 수 있습니다.


"유효면 0원, 무효면 1억?" 유언장 효력에 따른 상황 분석

검인 기일을 앞둔 의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입니다.

상대방이 내민 그 종이 한 장이 법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지는지 정확히 알아야 싸움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불리한 유언장, ① 유효로 확정될 때② 무효로 밝혀질 때, 당신의 통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적나라하게 비교해 드립니다.

불리한 유언장이 유효한 것으로 인정될 때

상대방이 가져온 유언장이 형식(자필 요건, 공증 등)을 완벽히 갖추었고, 유언자의 정신 능력에도 문제가 없음이 밝혀진 경우입니다.

1. 소유권의 즉시 변동

  • 유언의 효력이 발생하는 순간(사망 시점 소급), 유언장에 적힌 대로 재산 소유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를 들어 "장남에게 아파트를 준다"고 되어 있다면, 당신의 동의가 없어도 장남은 등기소에 가서 단독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칠 수 있습니다.

2. 당신에게 남은 최후의 카드: 유류분

  • "그럼 저는 정말 0원인가요?" 아닙니다.

  • 우리 법은 상속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몫인 유류분을 보장합니다.

  • 얼마나 받나?: 원래 법적으로 받을 수 있었던 상속분(법정상속분)의 절반(1/2)은 강제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 대응 전략: 유언이 너무 완벽해서 무효로 만들기 어렵다면,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여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 내놓으라"고 싸우는 게 아니라 "내 법적 최소한의 몫이라도 달라"고 싸우는 것입니다.

👉 이현 성공사례|부모님 재산 한 명이 독차지 하면 형제 상속으로 유류분 반환할 수 있나요?

불리한 유언장이 무효로 밝혀질 때

당신이 검인 기일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후 소송을 통해 주소 누락, 날인 누락, 의사 무능력(치매 등) 등을 입증해낸 경우입니다.

1. 유언장은 휴지 조각이 됩니다

  • 상대방이 아무리 아버지의 진심을 주장해도 소용없습니다. 법적으로 그 문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2. 법정상속분대로 N분의 1

  • 유언이 사라지면 민법상 상속 순위로 돌아갑니다.

  • 얼마나 받나?: 자녀들끼리는 똑같이 1:1:1로 나눕니다. (배우자가 있다면 1.5배).

  • 예시: 10억짜리 아파트가 있는데 형제가 2명이라면? 유효일 땐 형이 10억을 다 가져가지만(당신은 유류분 소송으로 2.5억 회수 가능), 무효가 되면 당신은 5억 원을 온전히 가져옵니다.

  • 결과: 유효일 때보다 2배 이상의 재산을 확보하게 됩니다.


검인 기일, 당신의 선택은?

많은 분이 어차피 아버지가 쓴 건데 뒤집을 수 있겠어?라며 미리 포기하고 유류분(절반)만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순서가 틀렸습니다.

  1. Step 1: 일단은 무효를 목표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형식적 결함, 치매 증거 수집 등)

    그래야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방을 압박하여 50%를 다 받아내거나, 적어도 유리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2. Step 2: 도저히 무효로 만들 틈이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차선책으로 유류분을 청구하는 것입니다.

검인 기일은 이 싸움의 시작점입니다. 이날 법원에서 상대방의 기을 꺾어놓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그 불리한 유언장, 전문가가 읽어보면 무효의 실마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먼저 받으십시오.

놓치면 후회하는 검인 기일 불출석

검인 기일은 단순히 구경하러 가는 날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내민 유언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날입니다.

법적 지식이 없는 상태로 혼자 출석했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네, 맞네요"라고 얼떨결에 대답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한마디를 주워담으려면 수천만 원의 소송 비용이 듭니다.

🚨 검인 기일 통지서를 받으셨나요?

법원에 가시기 전, 딱 10분만 저와 통화하십시오.

현장에서 판사님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조서에 어떤 문구를 남겨야 유리한지 전략을 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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