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에게서 아이 되찾기 가능할까?

친권 양육권 변경 절차와 성공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실전 가이드. 이현의 전문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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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4, 2025
전 배우자에게서 아이 되찾기 가능할까?

"이혼할 때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때는 남편쪽에서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고민을 안고 상담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혼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상황이 180도 달라진 거죠. 전 배우자가 재혼했는데 새 배우자가 아이를 차별한다거나, 경제적 여건이 바뀌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미 정해진 건데 바꿀 수 있나?"라고 포기하세요. 아니에요,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 복리가 우선이거든요.

어떤 경우에 가능한지부터 살펴볼까요?


친권 양육권 변경이 가능한 경우

핵심은 '복리'예요.

법원에서 봐주는 건 단 하나, 아이에게 뭐가 더 좋은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누가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느냐는 거예요.

"남자는 친권 받기 어렵다"는 얘기, 진짜일까요?

요즘은 아니에요. 실제로 아버지가 직접 키우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고, 법원에서도 성별보다는 실제 양육 능력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아이와 관계도 좋고, 양육 의지가 확실하면 충분히 가능해요.

이런 상황들에서 변경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지금 키우는 사람 쪽에 문제가 생겼을 때

  • 아이 때리거나 방치하는 경우

  • 양육할 마음이나 능력이 없어진 경우

  • 면접교섭을 계속 방해하는 경우

  • 재혼 상대가 아이를 못살게 구는 경우

  •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진 경우

내 쪽 상황이 좋아졌을 때

  •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경우

  • 도와줄 가족이 생긴 경우

  • 아이 교육이나 정서적 케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된 경우

  • 아이와 더 가까워진 경우

물론 조건만 맞는다고 쉽게 되는 건 아니에요. 법원에서는 아이 나이, 양쪽 부모 경제력, 기타 여러 상황들을 다 따져봅니다. 특히 아이가 13살 넘으면 아이 의견도 꼭 들어야 하고요.

그럼 실제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친권 양육권 변경 절차 완전 정복

준비 철저히 하고 신중하게 접근하세요.

1단계: 증거부터 모으세요

우선 현재 양육환경의 문제점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들을 차근차근 모아야 해요. 카카오톡 대화, 문자메시지, 녹음파일, 의료기록 등등요. 그리고 내가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자료들도 준비하고요.

2단계: 서류 작성해서 법원에 신청

관할 가정법원에 가서 이런 서류들 내야 해요:

  •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심판 신청서

  •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표 같은 기본 서류들

  • 소득 증빙하는 서류들, 집 관련 서류들

  • 왜 바꿔야 하는지 보여주는 증거 자료들

3단계: 가정조사관이 와서 살펴봐요

법원에서 보낸 가정조사관이 양쪽 집 상황을 다 체크해요. 첫인상이 정말 중요하니까 미리미리 준비해 두세요.

4단계: 법관 앞에서 직접 얘기

마지막에는 판사님 앞에서 직접 왜 바꿔야 하는지 설명해야 해요. 감정적으로 흥분하지 말고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차근차근 말씀드리는 게 좋아요.

면접교섭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 누르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실제 성공 사례로 보는 변경 포인트

실제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A씨(가명)는 2015년 결혼 후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불륜으로 2020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양부모가 있는 가정이 아이에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 전 남편에게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맡겼죠.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 남편과 불륜 상대방이 결혼한 후,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졌고 ADHD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새엄마가 아이를 노골적으로 차별 대우하며 "못 키우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이었어요.

상담보고서 중

정적 증거들

  • 새엄마가 보낸 모욕적인 메시지들 ("내 자식들이나 잘키우지", "사이코같은 환경" 등)

  • 면접교섭권 방해 증거

  • 아이의 정신건강 악화 의료기록

  • 현재 양육자의 경제적 어려움 (개인회생절차 진행 중)

결과: 친권 양육권 변경 승인

결국 법원에서 "아이 복리를 위해 엄마가 키우는 게 낫겠다"며 A씨가 이겼어요. 게다가 전 남편한테는 매달 40-60만원씩 양육비도 주라고 했고요.

이 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뭘까요? 바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였어요. 그냥 "애가 힘들어해요"가 아니라, 실제로 새엄마가 보낸 욕설 메시지들, 아이 정신과 진료 기록,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서류까지 다 준비했거든요.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화해권고결정

친권 양육권 변경 후 해야 할 일

결정문을 받았다면, 이제 실질적인 절차가 시작됩니다.

즉시 해야 할 일들

  1. 아이 인도 요구: 상대방이 거부하면 법적 절차를 통해 유아인도 심판 신청, 이행명령 신청과 같은 방법으로 강제할 수 있습니다.

  2. 주민등록 이전: 아이의 주소지를 본인 거주지로 변경

  3. 학교 전학 절차: 필요 시 전학 관련 서류 준비

정기적으로 관리할 일들

  1. 양육비 청구: 매월 정해진 날짜에 양육비 입금 확인

  2. 면접교섭 일정 관리: 상대방의 면접교섭권 보장

  3. 양육환경 지속 개선: 법원에서 인정받은 양육 능력 유지


면접교섭권은 어떻게 되나요?

친권이 바뀌어도 면접교섭권은 독립적으로 보장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친권 양육권 변경이 되어도 상대방(전 배우자)의 면접교섭권은 보장을 받습니다. 면접교섭은 친권과는 별개의 권리로, 부모와 자녀 간의 자연적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사례에서도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면접교섭 일정이 정해졌어요.

법원이 정한 면접교섭 일정

  • 월 1회,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10시-18시

  • 여름·겨울 방학 중 각 3박 4일

  • 추석·설 명절 중 각 1박 2일

면접교섭 시 주의사항

  • 아이의 안전과 복리를 최우선으로 고려

  • 상대방과 원만한 협의 유지

  • 일정 변경은 반드시 상호 합의 하에 진행

  • 면접교섭이 원만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함

다만, 상대방이 자녀에게 폭언이나 학대를 가하는 등 자녀의 복리를 해치는 경우에는 법원에 면접교섭 제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면접교섭을 막을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에서 변호사의 도움이 꼭 필요할까요?


변호사가 꼭 필요한 이유

혼자서는 정말 어려워요. 친권 양육권 변경이 단순히 서류 몇 장 내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에요.

전문성이 절대 필요한 부분들 법조문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부터가 일반인한테는 벅차죠. 설득력 있는 주장서면 쓰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증거를 어떻게 정리해서 내야 하는지, 상대방이 반박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면 질 확률이 높아져요.

실전 경험이 정말 중요해요. 가정조사관이 와서 면담할 때 뭘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판사님 앞에서 심문받을 때 어떻게 답변해야 효과적인지, 상대방 변호사랑 협상할 때는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 이런 건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법무법인 이현은 이런 케이스들을 많이 해봤어요. 아이 복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 드리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친권 양육권 변경 신청은 언제든 가능한가요?

A1. 네, 특별한 시기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이전 결정 후 상당한 사정 변경이 있어야 하며, 아이의 복리에 반하는 빈번한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Q2. 변경 신청 중에도 양육비는 계속 받을 수 있나요?

A2. 기존 양육비 지급 의무는 변경 결정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 유지됩니다. 심판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양육비 지급을 중단할 수는 없어요.

Q3.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변경이 불가능한가요?

A3. 만 13세 이상 아이의 의견은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아이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와 상황인지, 외부 압력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아이 행복이 제일 중요해요

친권과 양육권을 바꾸는 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결정이에요.

법적인 절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녀가 정말로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거예요. 혹시 변경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우선 자녀와 충분히 대화해 보세요. 마음도 헤아려 보시고요.

그리고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경험 많은 변호사와 상의해서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바라요. 아이 웃음소리가 다시 집 안에 울려 퍼지는 그날까지,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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